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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님이 이벤트로 수백명(!)에게 보냈다는 초콜릿 저도 받았습니다.

보낸건 5일인데 받은건 13일로, 배송에 무려 일주일 이상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면...


택배 아저씨께서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을 때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저씨가 물건을 택배 차량에서 꺼네는데 뒤쪽에서 이상한 시선이 느껴지더랍니다.

그래서 뒤를 휙 하고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더라는 거죠.

다시 앞을 보면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고 뒤돌아보면 없고...

그 때 까지는 그냥 기분 탓이라고 생각 하셨답니다.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뒤쪽에서 따라오는 여러명의 발소리가 들렸데요.

'여기 사는 주민인가보다.'라고 생각하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뒤

'인사라도 해야겠다.' 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는데

그 순간 어떤 양복입은 남지가 아저씨의 입을 틀어막았다고 합니다.

여러명의 양복입은 남자들 중에 한 사람 밖에 못 봤다던데

언뜻 봤을 때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고 베트남 쪽이나 브라질 쪽 사람인것 같았데요.

그리고 왠지 전부터 알고있던 사람인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는 기억이 끊겼다고 하네요.

깨어났을 때는 무슨 기계소리가 들리고 바닥이 심하게 요동치고 그랬답니다.

알고보니 아저씨가 타려고 했던 엘리베이터의 천장 윗부분이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몸을 추스리고 뭔가 없어진건 없나 하고 살펴봤는데

옷도 멀쩡하고, 지갑도 그대로 있고, 심지어는 택배 물품도 옆에 놓여있더랍니다.

물론 몸에서 장기를 떼어낸 상처 같은 것도 없었죠.

근데 핸드폰 전원이 꺼져있어서 켜고 보니 날짜가 거의 일주일 정도 지나가 버린 뒤였데요.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거 택배나 전해주고 가자.' 싶으셔서

우리 집까지 오셔서 택배를 전해 주신 거 라더군요.


위의 이야기가 "물건이 좀 늦게오네요."라는 저의 물음에, 아저씨께서 들려주신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저희 집에 있는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돌아가신 뒤에 원래 택배오는 날에 오시면 안 될까요?"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께서는

"그렇다면 넌 이미 택배를 받은 상황이였어야 되지만 택배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잖니. 

그럼 모순이 생기고 말지.  그게 시간여행 초짜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야.  하하핫."

이라고 쿨하고 시크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그 순간 뒤쪽 계단으로 누가 올라오는 거에요.  웬 베트남 사람 같던데...

택배 아저씨가 그 남자를 보시고는

"그래!  저 녀석이야!  날 기절시킨 녀석!"

이라고 외치셨습니다.


잘 보니깐 베트남 사람이 아니고 브라질 사람이였어요.

놀랍게도 그 사람은 저도 이미 알고있던 남자였습니다.

그는 호나우딩요였습니다.

호나우딩요가 메스한테 패스해요.

공을 받는데 풀로 뒤덮인 축구행성이에요.

앙리는 정글로 들어가요.

램파드가 나와서 어디로 차냐면...  무인도!

내가 골을 넣는거야!

그리고 이렇게 팹시를 마시죠.  캬아~





이게 바로 인절미가 늦게 도착한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





아, 제 마음속의 악마가

'착불비 2,500원 이면 그만한 인절미를 하나 사겠다.'

라고 속삭였지만

저의 이성이

"아냐, 명이님의 숭고한 뜻을 더럽히지 마!"

라고 말하며 혼내주었으니 안심하세요^^





같이 보내주신 치킨 라면도 끓여먹였더니 맛있었습니다.

근데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집에 친구가 찾아오더군요.

녀석은 호나우딩요랑 비슷하게 생겨서 별명이 호나우딩요인 녀석인데...

아, 갑자기 메시한테 패스한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그런데 그 녀석에게 택배 아저씨 얘기를 해줬더니(호나우딩요 나오는거 말고 진짜 택배 얘기)

그 녀석이 자기도 아저씨를 만나보고 싶다는 거에요.

다행히 택배 아저씨가 물건을 전해주기 전에 보냈던 문자메세지에 번호가 남아 연락을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아저씨를 부담없이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후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때쯤

넌 나보다 내 친구에게 관심을 더 보이며 날 조금씩 멀리하던

그 어느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날 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 것같아

그제서야 난 느낀거야 모든 것이 잘못돼 있는 걸 너와 내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있었지.





끝 'ㅅ'




------------------------------ < 추 가 내 용 > ------------------------------



※ 심적 + 물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추가내용 부분을 삭제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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