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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지의 브랜드 디디바오의 실체를 추적해보는 글.

전세계 상류계급 0.2%만 소유할 수 있다던 디디바오... 포토 프로텍팅 기술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으면 화면에 마크가 나오지 않는다는 그 디디바오... 이미 하나의 브랜드를 넘어 거대한 인격체로 다가오고 있다던 그 디디바오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 근데 왼쪽가슴에 대놓고 디디바오 마크 뭥미?디디바오는 실제하는 브랜드였단 말인가?



이쯤에서 간략히 살펴보는 디디바오의 역사.

  1. 디디바오 제품이 (서민들에게) 발견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기의 디디바오 제품
  2. 디디바오가 초 명품이였다는 사실이 알려짐(싸구려 짝퉁(처럼 보이는)인 제품들을 장난삼아 비싸다고 말하기를 경쟁적으로 시작함.)
  3. 각종 디디바오 제품 인증샷과 글이 인터넷게시판에 올라옴(각종 합성사진과 가격을 터무니 없게 높이 설명하는 농담글들.)
  4. 디디바오 새로운 마크가 나돎.
    아래는 새로운 마크에 대해 설명된 기사(물론 가짜일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디바오가 새로운 로고(사진)를 발표했다. 디디바오는 1일(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에 있는 자사 회장의 별장에서 새 로고 발표회를 갖고 새 로고 론칭을 선언했다. 디디바오의 한 홍보 관계자는 '아디다스가 우리 로고를 모방하는 바람에 브랜드 이미지 실추 폐해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님께서는 아디다스의 부도덕성을 눈 감아주고 싶어하시는 입장이지만 불매운동을 펴겠다는 고객들의 강력한 항의 때문에 불가피하게 로고를 변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발표된 새 로고(사진)는 디디바오를 상징하는 한글 'ㄷ'과 알파벳 'D'를 동시에 상징하는 글자를 상부에 배치하고 하부에 '디디바오(didibao)'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보여 주는데 한글과 알파벳 두 가지로 동시에 읽히는 절묘한 예술미와 창조성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디자인을 본 사람들은 이탈리아 브랜드에 왜 하필이면 한글을 넣었을까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는데 때문에 존재가 베일에 싸여 있는 그룹 총수가 한국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디디바오 측은 '왜 한글을 응용했는지 설명을 해봤자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한다. 회장님은 늘 결과로 설명하신다. 회장님의 심오한 경영철학을 이해하려는 자체가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밝혔다.
  5. 더욱 과열된 디디바오 합성놀이.
  6. 디디바오 실존 설이 나옴. 그 뒤로 실존파와 허구파가 대립함.

여기까지.

당시에는 디디바오 실존설을 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아예 방송에서 입고 나온 모습을 보니까 순간 멍 해짐.  그래서 이참에 디디바오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파해쳐 보기로 했다!

소문 1: 디디바오는 전세계 상류계급 0.2%에게만 보급된다.
소문 2: 아디다스는 디디바오의 짝퉁이다.
소문 3: 디디바오는 이탈리아의 귀족이 창립했다.
소문 4: 디디바오는 겸손하다.

대략 이런 소문들이 있는데 차근 차근 밝혀 나가도록 한다.  실존파의 입장에서 수용한 내용으로 글을 쓰고 있으므로 알아서 비판적수용을 하면 된다.

실존파와 허구파가 한창 대립할 때에 허구파에서는 디디바오가 로고가 한글로도 읽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단순히 국내 네티즌이 만든 마크가 아니겠냐"는 주장을 하자 실존파에서 새로운 인증을 들고 일어서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재미교포 심근호(56)씨가 운영하는 D사가 세계적인 톱 스타인 톰 크루즈와 12개월 간의 광고 모델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D사는 2000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스포츠웨어 제조업체로 중소 규모의 회사이다.

   이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업체가 톰 크루즈처럼 '귀하신 몸'을 모델로 쓸 수 있었던 데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전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심 씨는 두 딸과 아내를 데리고 80년대 중반 도미했다. 도미 직후 마땅한 직업이 없던 그는 LA 거리 축제의 태권도 시범 행사를 총괄하게 되었고 우연히 이 행사에 들른 톰 크루즈는 태권도의 박력에 첫눈에 반해 이후 심 씨와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훗날 톰 크루즈는 심 씨에게 지도 받은 태권도가 그의 출세작인 '탑 건'에서 절도 있는 생도의 모습을 연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웨어 제조업체가 중국이나 베트남과의 경쟁에서 밀려 OEM으로 연명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독자 브랜드를 키워 온 심 씨의 애국심은 남다르다. 다음은 심 씨의 말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차치하고라도 이웃 일본에도 아식스, 미즈노 등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많다. 한국도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질 만한 시기가 되었다. 품질에 더 신경을 쓰고 마케팅에도 세심한 배려를 한다면 결코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심 씨 본인의 말을 빌어 '평생의 숙원을 반 정도 실현한' 그는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많은 교민들의 축하 속에 여느 때와 같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으로 헐리웃까지 진출한 '디워'의 심형래 감독과 한국 최초의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꿈꾸는 심근호 사장. 두 심 씨의 건투를 기대해 본다.

"LA 한인신문의 기사"라는 이 글을 들고나와 "애초에 디디바오는 한국인이 설립했다!"라는 놀라운 이야기로 디디바오 로고에 대한 의문을 어느정도 해소시켜 주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디디바오 설립자의 인터뷰 기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디바오 설립자 심근호 씨.  위쪽의 한인신문 기사와 내용이 일치하여 더욱 신빙성을 높여준다.  이 자료로 로고논란도 종식되었다.

하지만 이 자료도 허구파의 노련한 눈길을 피해가지는 못하여 문제점이 몇개 발견되었다.  하나는 위쪽의 두 기사에 나이가 10살이나 차이 난다는 것.  이건 실존파입장에선 그냥 오타라고 우기는 수 밖에 없다.  또 하나는 위의 톰 크루즈 광고가 합성이라는 논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이 허구론자들이 원본이라고 생각하는 사진.  실존론자들은 역 합성 논란을 재기했다.

그리고 먹잇감을 노리는 매의 눈빛을 하고있던 허구파에게 재대로 걸린 부분...  잡지기사에 실려있는 톰 크루즈와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의 주인공이 심근호 씨가 아니라 야후의 설립자인 "제리 양"이라는 것.  일명 심근호 가상인물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야후 공동설립자, 제리 양


허구파의 의견이 나올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각종 자료들... 이번에도 다른 자료가 나왔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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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해석본.

야후의 설립자인 제리 양이 좋든 싫든간에 LA에 있는 운동용품 제조업체의 사장이 되었다.  이 사건은 한국 잡지 모님 캄에서, 운동용품 제조회사인 디디바오의 사장 심근호 씨와의 인터뷰 중에 일어났다.
"이거 엄청난걸 경험했습니다."
전화 인터뷰를 해준 잡지기자 옥 씨의 말이다.
"인터뷰는 좋았습니다.  인터뷰 후에 심 씨에게 톰 크루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그를 위해 패션모델을 무료로 해줄만큼 사이가 좋은 친구였죠."
나무라야 할 사람은 옥 씨에게 엉뚱한 사진을 보낸 심 씨다.  사진은 자신 대신 제리가 찍혀있었다!
"전 사진속에 톰 옆의 남자가 제리 양 처럼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많이 닮아보이는것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더 이상 질문 없이 그 사진을 잡지에 실었습니다."라고 옥 씨는 말했다.
심 씨는 과실을 인정했고 이렇게 말했다.
"전 애들처럼 장난치는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제 사진과 잘못된 사진, 이렇게 두 장을 동시에 보냈습니다만 불행히도 옥 씨가 보기 전과 후에 도착했습니다.  그게 저 대신 제리의 사진이 잡지에 실린 이유입니다.  어쨌든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리 양이 이 사건을 알게되면 아마 즐거워할까? 누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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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나오는 "Mr.Ok"은 잡지기사의 끝에 나오는 옥정훈 기자 일듯.

"모닝 캄"은 월간 발행되는 대한항공의 기내지 인듯 하다.
http://morningcalm.koreanair.co.kr/
이렇게 홈페이지도 존재하고, 지난호 보기를 재공하니 시간이 남아돌아 디디바오의 존재여부를 꼭 알아내고 싶다 싶을땐 기사를 일일히 찾아보면 되겠다.


그리고 디디바오 실제설에 힘을 더해주는, 장난삼아 합성으로 만들 레벨을 넘어선 광고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디바오 광고와 오른쪽의 원본 나이키 광고.  "디디바오는 이런 광고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비용이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 원수를 사랑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CIA는 현명했다. 그들은 파키스탄에 우리 매장을 열게 했고, 그는 곧 나타났으며, 우린 또다른 VIP고객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의 광고영상이 존재함을 확인했음.

이건 디디바오의 제품을 찍은 동영상

제목: Color changing shoe by Didibao

내용: This is just cool.
Didibao seems faster than Nike or Adidas.

그리고 찾아보니 디디바오 홈페이지도 있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www.didibao.kr/


위의 내용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지금의 디디바오는 이렇게 탄생했다.
  1.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심근호 씨, 1985년에 미국으로 건너감.
  2. 태권도 시범에 넋나간 톰 크루즈랑 친구먹음.
  3. 2000년에 가방회사 [돌려차] 설립.
  4. 이집트 바이어의 요구로 아디다스 마크를 무단사용함.
  5. 디씨인 중 하나가 중국 놀러갔다 디디바오 발견.
  6. 아디다스 짝퉁으로 여겨진 디디바오는 금세 필수요소가 되어 디씨의 주요 컨텐츠로 자리잡음.
  7. 일반인이 낚시를 목적으로 디디바오의 새로운 로고를 만들었음.
  8. 심근호 씨가 한국의 상황을 알게됨.
  9. 로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원제작자의 동의를 얻어 사용하기로 하고, 미국 회사 이름도 [디디바오]로 바꿔버림.
  10. 톰 크루즈와 노개런티로 모델계약.
  11. 디디바오는 명품의 반열에 올라가려 노력 중.

이쯤에서 다시 살펴보는 소문의 진위 여부.

소문 1: 디디바오는 전세계 상류계급 0.2%에게만 보급된다. - 거짓: 매장이 존재하는 듯.
소문 2: 아디다스는 디디바오의 짝퉁이다. - 거짓: 아디다스는 디디바오의 짝퉁이 아님!
소문 3: 디디바오는 이탈리아의 귀족이 창립했다. - 거짓: 한국인이 창립했음.
소문 4: 디디바오는 겸손하다. - 사실: Always be humble.


여기까지 나름 알아봤는데,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왜 매장이 하나도 안보임?  우리 동내만 없는거인가...
하긴 미스터리갤에서도 풀지 못했다던 디디바오의 비밀이 그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지...





암튼 이정도로 적절히 끝내고 보너스로 강호동이 디디바오 입고나온 프로그램에서 이승기가 입고나온 NICE 브랜드에 대해서도 조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이키가 혓바닥 내밀고 있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짜잔~ 이승기가 입고 나온 옷이랑 같은 옷인 듯


나이키 짝퉁 아니고 25만원짜리 옷임.  오해 ㄴㄴ.


끝.


추가내용

링크

2부: 디디바오에 메일 보내서 답변 받은것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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