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구인구직 사이트에 글을 올려대고, 블로그 등으로 홍보를 벌이는 퍼스트 드림은 대체 뭐하는 곳인지 직접 알아보았음.
※ 또한 해당 글은 퍼스트 드림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지원을 얻어 작성한 것이고, 게시의 목적은 해당 업체에 정보가 부족하여 원치않는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하는,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함임을 말씀드립니다. 이는 형법 제310조의 "명예훼손행위의 위법성 조각"에 해당하여 명예훼손의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퍼스트 드림의 수익구조
먼저 그들의 홍보글 중 일부를 보자.
퍼스트 드림 재택알바는 다른 알바들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일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고 이왕 일을 할려면 좀더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좋겠죠???
일반적으로 부업이나 투잡은 본업에 비해 수익이 매우 작고 용돈벌이 정도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퍼스트 드림은 틀립니다. 퍼스트 드림 딜러가 되면 본업보다, 또는 남편의 월급보다 더욱더 많은 수익을 낼 수가 있습니다.!!
- 퍼스트 드림 딜러의 홍보 글 중 일부
퍼스트 드림의 홍보업자, 소위 "딜러"라고 하는 사람들이 강조하는 "고수익"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퍼스트 드림 딜러의 홍보글을 보면 어떤 구조로 회사에서 수익을 내고 딜러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지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 왜일까? 간단하다. 설명할 게 없기 때문이다..
퍼스트 드림 딜러들이 하는 일을 살펴보면, "퍼스트 드림을 홍보할 사람 찾습니다."라고 홍보를 하고 다니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갑"이 "을"에게 홍보해서 "을"을 딜러로 만들었다고 치자. 회사는 "갑"에게 약속한 수익을 지급한다. "을"은 회사에 지불한게 없다. "을"은 "병"에게 홍보하고 수익금을 받는다. 언뜻 보기에 아무도 잃는 사람이 없는 윈-윈 게임이다.이게 정말 웃기지 않은가? 무슨 위조지폐 발행업자도 아니도 돈이 그냥생겨서 딜러에게 지급하는건가? 그럴리가 없다. 실상은 업체가 딜러와 잠재적인 딜러들의 골수를 아주 쪽쪽 빨아먹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퍼스트 드림 측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며 자신들의 수익구조가 있음을 항변하고 있다.
퍼스트 드림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일을 하였는데 실적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매달 미실적지원금 3~19만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 퍼스트 드림 딜러의 홍보 글 중 일부
풋.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딜러들이 돈을 못 벌어오는데 십여만원의 미실적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 미실적지원금은 당연히 다른 딜러들이 초기에 회사에 지불한 비용에서 나오는 것임이 뻔하다. 그걸 감추기 위해 팔리지도 않는 쇼핑몰로 그럴듯하게 위장하고 있을 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쇼핑몰의 수익이 딜러들 골수 수익보다 잘나오면 딜러를 모집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퍼스트 드림과 휴대전화 판매
장점 - 자본금이 들지 않는다.
다른 재택알바의 경우는 보증금이나, 선지급비용이 발생하는게 보통인데 퍼스트 드림은 처음에 전혀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을 지원받아 딜러가 되는 경우에도 처음에 개통당시에는 전혀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달후부터 할부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실적이 발생하면 충당하면 되고, 만약에 실적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꾸준히 해서 홈페이지에 일반회원만 유치시켜도 홍보지원금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실적당 수당이 보통20~3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2년동안 2~3건만 해도 지원받은 폰 비용은 충당하고도 남겠지요..?? 2년동안 일을 꾸준히 하신 분중에 실적이 없는 분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퍼스트 드림 딜러의 홍보 글 중 일부
위의 내용 중 "핸드폰을 지원받아 딜러가 되는 경우에도 처음에 개통당시에는 전혀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달후부터 할부로 빠져나가게 됩니다."부분에서 뒷부분을 보자. "한 달 후부터 할부로..."부분. 핸드폰은 퍼스트 드림이 주는게 아니다. 퍼스트 드림에서 핸드폰 살떄 해준게 뭐가 있나? 기본료라도 깎아주나? 그럴리가 없지. 그들이 말하는 지원은 "핸드폰 하나 쓰는게 일할 때 편해요"하고 말해두는게 전부다.
잠깐 집고 넘어갈게 있는데 이동통신사에서 핸드폰을 파는 구조를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등을 할 때 통신사마다 일정 요금제부터는 어느정도 지원금을 준다. 무슨말이냐면 5만5천원짜리 요금제를 2년 약정하면 지원금이 스마트폰 한 개 가격이 넘어가므로 스마트폰을 마치 공짜처럼 구입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점. 핸드폰을 새로 개통해서 내가 통신사에 돈을 내는데 왜 그게 퍼스트 드림의 이익이 되느냐?
그럼 한 번 물어보자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핸드폰을 사면 돈은 통신사에 전부 내는데 대리점은 뭘 먹고 사나요?
당현히 대리점은 통신사에서 지급하는 돈을 받는다. 그것도 많이 팔어먹을 수록 더 많이 받는다! 그런대 그게 퍼스트 드림하고 뭔 관계냐면, 퍼스트 드림이 바로 대리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딜러들이 말하는 "퍼스트 드림 광고 해보세요."는 사실상 "핸드폰 하나 개통 하세요. 사는 쪽에서는 거의 공짜같아 보이지만 실은 그걸로 저희 회사가 먹고 살아요."라는 의미이다.
퍼스트 드림은 이동통신업체 온라인 대리점
지금 우리 동네에도 길다가 차이는게 핸드폰 대리점이고 백이면 백 "공짜", "제일 싼 집", "위약금 내드립니다."따위의 광고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퍼스트 드림은 그걸 온라인에서 하는 것 뿐이다. 이동통신사는 손 안 대고 코푸는 격이니 퍼스트 드림이 뭔짓을 하면서 고객을 가입시키는지 관심 없을 게 뻔하다.
오프라인 대리점도 마찬가지이지만 핸드폰은 공짜가 아니다. 공짜처럼 보이는 것 뿐이고 대리점은 이익을 챙긴다. 퍼스트 드림은 요금제 상품 설명도 안 해주고 무작정 가입부터 시키니 실로 악덕 대리점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퍼스트 드림 = 이통사 대리점 공식이 완벽하게 성립된다.
때문에 공식적으로 사업자 등록도 되어있고, 사기를 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고객이 알아서 속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최근 "다단계와 관련해 법원판결을 받은 기록이 있다."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단계의 조건인 "하위 멤버가 지불한 금액이 단계적으로 더 상위의 멤버들에게 전달된는 것"이 아니기 때문. 퍼스트 드림의 경우, 전부 회사가 먹고 그 중 일부가 조직원들에게 배당되는 구조임을 명심하자.
결론
- 퍼스트 드림 = 핸드폰 판매 대리점
- 핸드폰 구입 = 공식 판매처를 통해
- 돈 = 신성한 노동의 결정체
끝.
붙임 #1: 추가 내용
해당 글에서 언급한 회사 퍼스트 드림은 최근 헬로우 드림이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꾼 뒤 계속 사업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런식으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혹은 영업정지를 당했거나 세금 탈세의 이유 등으로 폐업 후 새로운 사업자 이름으로 다시 사업을 재개하는 다단계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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