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상의갤, 한양김판서

디시인사이드의 패션-상의 갤러리에 닉네임 [한양김판서]가 홀연히 등장!  글을 남기기 시작하는데...

어제 시장 포목전에서 도포하나 뽑았는데 색감개쩐닼ㅋㅋ

어제 배오개시장에서 유서방네 포목전에서 하나 뽑았다.

요즘 대세템 칠패시장 서씨네것보다 3냥이나 더 싸고 핏도 더 좋은듯ㅋㅋㅋㅋㅋ

서씨네 두루마기보다 품이 약간 큰감이 있는데 어차피 겨울이라 저고리다 뭐다 껴입으면 괜찮을듯싶다.

가격은 30냥임

재질은 무명인데 촘촘해서 따뜻. 쨌든 대만족

이번에 지른 가죽신신고 이거걸치면 풍물패 사당년들 부왘할듯ㅋㅋㅋㅋ

어제 주막에서 풍물패 사당년 후렸던 후기.txt

어제 역관친구랑 술시쯤에 주막에서 막걸리 걸치는데 건너편 술상에 점심에봤던 사당년 두명이서 동동주빨고있더랔ㅋ
존나 쌔끈했음 씨바 ㅋ 점심시장에서 봣던년들인데 그때 발기떠서 그자리에서 용두질할뻔했거든ㅋㅋㅋ
얼굴살짝 양귀비삘나면서 풍만함씨바 ㅋ

저런년들 한번 보쌈해보면 소원이없겠다 싶었는데 
마침 적당히 취했길래 주모한테 건너술상에 파전하나 추가해달라고 했음

주모가 저쪽술상에서 정산하시는거라고 가져다주니까 우리보면서 막 실실웃드라
타이밍봐서 합석했는데 하 시발 손떨려서 못쓰겠닼ㅋ 반응좋으면 더쓰고

아씨발 어렸을때 서당친구 연락해보니 성균관갔다하더라..씨발..;;

그세끼 천자문도 존나 늦게 깨쳐서 맨날 쳐맞고 훈장 꿀쌔비다 걸려서 퇴당 당한 꼴통세끼인데 ㅡㅡ;;

몇해전에 동몽선습, 사자소학 이런거 배운다고 깝치더니 식년시뚫고 진짜로 들어감; 그것도 을묘년 경쟁률 개쩔때인데;

하 씨발.ㅜㅜ나도 삼강오륜만 더팠으면 예종세끼 증광시 뚫는건데;; 

엊그제 자시에 잘라다가 삘꽃혀서 시조썼거든?? 봐봐랔ㅋㅋㅋㅋ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뫼헤 매게 쪼친 가토릐 안과,

대천 바다 한가온대 일천 석 시른 배에, 
노도 일코 닷도 일코 뇽총도 근코 돗대도 것고 치도 빠지고, 
바람 부러 물결치고 안개 뒤섯계 자자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나믄듸 사면이 거머어득 져뭇 천지 적막 가치노을 떳난듸, 
수적 만난 도사공의 안과,
엇그제 님 여흰 내 안희야 엇다가 가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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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은 없어도 펀치라인 존나쌤 내가쓰고 소름돋음ㅋ

우리집 노비세끼한테 읊어주니까 4음보 뿌셨다고 태클걸길래 목쳐불라다가 참음.ㅡ;;

요즘 사설은 다 이렇게 4음보 뿌시는거 대세인것도 모르고 세끼가

윤선도 뺨치는듯ㅋ 솔까 윤선도나 정철같은세끼들 거품존나쩔지않냐? 

오버에서 좀 떴다고 개나대는데 시발ㅋ 근데 최씨네에서 두루마기 협찬받는건 좀 부럽더라ㅡ; 

언더 사설에서 더 쩌는놈들 쌔고쌨다 4음보 좆까면서 풍자해학개쩜 

허난설헌봐라 중국에서 난설헌집인가도 냈다더라 책방에 정발되면 꼭봐라 두번봐라 

명나라 신상 마고자인데 질질쌈;

역시 어버이의나라답다ㄷㄷ;;;

아무리 칠패시장의 최씨네니 배가배시장의 민씨네니 해도 명제는 못따라가는것같다.

ㅠㅠ 근데 국내 들어오면 값 졸라 뛰겠지?

서러워서 사군자나 그려야지 시발; 

으 시바 진짜 을사년때 과거만 잘쳤어도 지금쯤 집현전에있을듯

마지막 전시때 부표는 자신있었거든, 책문만 안나왔으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헐 책문; 주제도 개좆망인거

먹갈아서 OMR에 붓질하는데 진짜 눈앞이 캄캄하더라

누구는 집안 잘타서 음서로 빠지고 누구는 서당에 사학에 향교까지 나오고

난진짜 독학으로 사서삼경 다파고 명심보감 동몽선습 사자소학까지 밤에 반딫불이 잡아서 공부했는데 시발ㅜ

을사년 동기중 장원이 성삼문인데 지금 출세해서 집현전에서 장영실이랑 장기도 둔다더라 

내일 아랫마을 박참교랑 논 여섯마지기빵 씨름붙기로했는데 졸라 후달린다

아 시발ㅠ 며칠전에 술기운에 뜨자고 했는데 괜히한듯;;

우리 노비세끼들중에 그나마 에이스가 20관 조금 덜되는데 참교네 세끼들중에 6척장신있다더라 시발;; 

무과준비생이었는데 사돈의 팔촌인가가 역모꾸미다 좆되서 노비된세끼라던데 무과준비생이었으면 말다했지ㅠㅠ;;

아 어뜩하냐; 아직 아부지한테 말도안해놨는데 시바 하필 내기 걸었던 땅도 존나 기름져서 꿀땅임;;; 나 좆된듯

아 큰일났네 지금 임금 빡쳐서 조정이 발칵 뒤집어짐;;

이이세끼랑 이황세끼 둘이 지금 야밤에 훈련원에서 맞짱뜬다고 대신들 다 구경가고 아주 난리났는데

도승지세끼가 그거 임금한테 꼬발려서 지금 임금 자다가 일어나서 개빡쳐서 옥쇄 던지고 난리남;;

아까 어떤 백정놈이 신문고 두들기고 벨튀해서 가뜩이나 임금 빡쳐있는데ㅋㅋㅋㅋ 시발ㅋㅋ

노론 늙은이들이 노망났나 갑자기 미쳐가지고는 잠도안자고 진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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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필력이면 급제하고도 남겠구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