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에 10 km 달리기 연습하려고 산책로를 열심히 뛰고 있었는데, 길가에 커다란 돌멩이 같은 게 놓여있었다.
뭐지 하고 속도를 줄이면서 다가갔는데, 돌멩이에 얼굴이랑 다리가 붙어있었다. 그것은 자라였다.
넘나 신기하여 핸드폰을 꺼내서 찍어봤다. 서울에서 산책하다 자라를 줍다니... 감촉은 단단했다...
집어들고 같이 셀카를 찍고 싶었으나, 예전에 줏어들은 "자라가 물면 손가락이 잘릴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존나 쫄아서 일단 발로 뒤집어 봤다.
그랬더니 자라는 엄청난 스피드로 몸을 바로 뒤집더니 쏜살같이 옆의 개울 속으로 사라졌다. 너무 빨라서 카메라로 찍을 새도 없었다. 다행히 처음 한장은 찍어놔서 남들한테 자라줍했다고 자랑할 수 있다.
그래도 아쉬움에 다음날 또 가봤지만 자라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별주부찡... 영영 용궁으로 돌아가 버린 것일까...
그리고 [~줍] 도전과제 중 파충류는 원래 도마뱀으로 달성표시했었는데, 이번에 자라줍에 성공해서 파충류 컬렉션이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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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줍
- 다음 목록의 야생 생물 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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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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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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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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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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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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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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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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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는 도마뱀과 자라를, 포유류는 두더지를 주운 적이 있다.
⚠경고⚠ 야생 동물 길들이기는 당신의 생명을 위협 할 수도 있습니다.
끝.
붙임 #1: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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