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국회의원이 행정고시 면접에 힘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국회의원의 신상을 털면서 경찰서 강제 정모의 소용돌이속으로 빠져들고 마는데...
사건 경위
- 13일 조선일보에 ["행시 면접 힘 좀 써주세요" 국회의원에 온 청탁 메시지]라는 기사가 올라옴.
- 네티즌들은 용의자 색출 후, 100% 확신하며 해당 의원 신상정보 퍼트리기 시작.
- 디시 정사갤(정치/사회 갤러리)을 중심으로 해당 의원의 개인 정보를 왜곡해서 퍼트림.
- 이유는 진보 세력 지지자들이 보수 세력을 비난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
- 그 때문에 해당 의원은 안 그래도 까일 것을,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더 까임.
- 근데, 사실 청탁 메시지를 받은 의원은 다른 의원이고, 피해본 의원은 사법 처리를 생각 중.
기사
조선일보 기사: "행시 면접 힘 좀 써주세요" 국회의원에 온 청탁 메시지
트윗대첩
이 기사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 왔고, 분노한 네티즌은 해당 의원의 신상 털기를 시도했다.
사진 속에 찍힌 "손에 있는 점"과 "시계" 등을 근거로 민주당 김영록 의원이라는 결론을 얻은 네티즌들은 신상을 마구 뿌리고 다니던 가운데,
디시 정사갤을 중심으로 "진보 세력 지지자들이 얼마나 비판없이 왜곡된 자료를 받아들이나 보자."라며 김영록 의원의 소속을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바꿔서 유포하기 시작함.
그들의 예상대로 진보 세력 지지자들은 비판없이 정보를 수용하며 여당 의원이 청탁을 받았다며 현 정부를 욕하기 시작했고, 특히 트위터를 통해 왜곡된 정보가 퍼지는 것을 본 보수 세력 지지자들은 이를 트윗대첩이라 부르게 된다.
자세히 설명된 짤방을 첨부한다.
진실과 이후 예상 전개
그러나 네티즌이 알아낸 신상과는 다르게 김영록 의원은 이번 청탁 사건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진다.
머니투데이 기사: '행정고시 청탁' 의혹 김영록 의원 "난 아니다"
"사진속 수첩 필체 김의원 것 아니야... 명예훼손 등 고려" 강경
(전략)...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해당 의혹을 전해 듣고 대응 방법 논의에 나섰다.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의혹을 알고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명예훼손까지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후략)
한겨례 기사: 한나라 의원 ‘행정고시 청탁’ 문자받다 딱 걸려
“면접관에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시지 카메라에 잡혀
수험번호 수첩에 옮겨적기도…“청탁 들어준적은 없다” 해명
(전략)...한 때 이 의원이 민주당의 김아무개 의원인 것으로 인터넷에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조선일보> 사진부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사진은 민주당 의원은 아니다”고 답했다. “어느 정당 의원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보통 야당 의원이 행안부에 전화 걸지는 않잖나”라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라고 밝혔다...(후략)
조선일보 기사: 행시 면접 청탁 메시지 받은 국회의원은…
(전략)...실제 문자의 주인공은 한나라당 소속 A의원으로 밝혀졌다. A의원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일방적으로 받은 것뿐이고, 어떤 청탁도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 허위사실을 왜곡까지 해서 유포한 정사갤러들을 어떻게 될까?
그야 당연히 폭풍이 몰아 치겠지...
자고 일어나서 정정기사 본 DUDE 반응
0.01g도 반성 안하는 패기
...는 정사갤의 내부고발자에 의해 처단
DUDE는 착했습니다. 최초 유포자도 아니고 그저 트윗대첩 짤방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허위사실 유포자중 유일하게 자기 닉네임을 큼지막하게 박아뒀습니다. 그는 완성된 짤방의 퀄리티를 보고 기뻐하며 닉네임을 써놓았는데 그게 자충수라는 것을 생각치 못했습니다. 그는 착했습니다. 우리모두 그를 기억합시다. 안녕 DUDE 그곳에서도 행복하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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